교통사고 부상자는 설 당일이 최다
손보협회·보험개발원, 2015∼2017년 설 연휴 전후 기간 사고 분석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14일 귀성길에 운전할 때는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통계상 설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015∼2017년 설 연휴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연휴 전후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사실상 귀성 첫날인 설 연휴 전날에 사고 건수가 3천788건으로 조사 기간에 가장 많았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38.1%나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 전날을 제외하면 연휴 전후 기간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적었다.
부상자는 설 당일 6천587명으로 평상시보다 58.9%나 급증했다. 연휴 전후 기간 중 가장 많았다.
성묘하러 가며 차 한 대에 여럿이 함께 타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 전날에도 부상자가 5천810명으로 평상시보다 40.0% 많았다.
연휴 전후 기간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평상시보다 17.7% 증가했다.
10세 미만은 평소보다 78.3%, 10세 이상∼19세 이하 청소년은 84.3% 급증하는 등 미성년자 피해가 늘었다.
반면 60세 이상∼69세 이하는 평소보다 사상자가 8.2%, 70세 이상은 10.0% 감소했다.
중장년 운전자가 자녀를 데리고 부모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아서로 분석된다.
연휴 전후 기간 부상자는 오전 10시∼오후 6시에 주로 발생했다. 평상시 동시간 대비로 49.6% 늘었다.
사망자는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 6시∼오후 8시에 집중했다. 평상시보다 58.1% 증가했다.
연휴 전후로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43.8% 증가했다.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상자도 11.7%, 30.9% 늘었다.
손해보험협회는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졸리면 쉬어가기,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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