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옥션은 청탁금지법 개정의 영향으로 올해 설에는 5만∼10만원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옥션은 지난해의 경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1만∼3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설에는 한우를 비롯해 굴비, 갈치, 버섯 등 5만∼10만원 가격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옥션이 설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7일 관련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최고 500% 이상 껑충 뛰었다.
품목별로는 스테이크용 '좋은 한우 등심·구이 선물세트'가 6배(537%)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고, 한우양념육세트도 4배(338%) 이상 늘었다.
한우갈비세트(46%)와 한우사골세트(30%)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농·수산물도 5만원대 이상의 선물세트가 인기였다.
프리미엄 선물로 손꼽히는 굴비 판매량은 37% 신장했고, 갈치·옥돔선물세트(23%)도 판매가 증가했다.
희소가치가 높은 송이버섯세트(23%)와 지름 3cm 이상 되는 고품질의 제품을 선별해 7만∼9만원대 선물세트로 구성한 더덕선물세트(16%)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성된 돼지고기세트는 성장률이 19% 성장에 머물렀고, 1만∼3만원대가 주를 이루는 멸치선물세트도 11% 증가에 그쳤다.
고등어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했고, 가성비가 뛰어나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바디선물세트(-14%)와 생활선물세트(-18%)도 판매량이 하락했다.
옥션 마트실 백민석 실장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완화되면서 위축됐던 명절 소비심리가 살아나 대표적 명절 선물인 한우, 굴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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