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차별 한 풀겠다…민주당과 선거연대 생각한 적 없어"
김경진 선대위원장 "호남 광역단체장 1석, 광역·기초의회 절반 목표"
(서울·광주=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민평당) 조배숙 대표는 12일 "호남에서 민평당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광역단체장 호남 3곳 다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밑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검토 중이며, 곧 좋은 후보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으며, 밑바닥에서 호응도가 좋다. 민평당 돌풍이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그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여당으로서 못하는 것은 강하게 비판하고 견제할 것이다.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출범하는 데 대해선 "민평당은 민주화 세력의 후예이며, '바미당'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쪽이다. 보수 적폐세력과 함께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민평당은 아주 먼 길을 돌아 찾아낸 결론"이라며 "우리 당의 창당으로 냉전 보수세력의 국회 과반 점유가 실패했다. 흔들리지 않는 대북포용정책으로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엔 독재가 민주주의의 적이었다면 지금은 패권주의가 민주주의를 훼손한다. 패권주의를 배격하겠다"며 "적폐청산에도 어느 당보다 단호하게 임하겠다. 2월 국회에서는 5·18 진상규명 특별법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도 "햇볕정책은 옳았다. 햇볕정책을 계승한 민주평화당의 출현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수권정당으로 변모해 나가겠다. 지방선거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다만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조 대표보다는 목표를 작게 잡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선대위원장은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다.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소한 한 곳은 승리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또 광주전남 광역·기초의회 가운데 최소 절반은 민평당 의원을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과도한 내부경쟁으로 주민들의 피로가 누적된 면이 있다. 민평당에 대한 기대도 과거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와 또 결이 다르다"며 "그리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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