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반(反)유대 범죄가 최소 1천453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집계했다.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는 11일(현지시간) 경찰 통계를 인용한 일간 타게스슈피겔의 보도를 이같이 옮긴 뒤 전년도인 2016년과는 비슷하고 2015년보다는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DW는 이 수치를 환산하면 하루에 4건꼴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다만, 모든 주(州)의 집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양한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압도적 다수인 1천377건이 극우 소행이었고 33건은 외국인 유대혐오에 기인한 것이었다.
또 25건은 종교적 동기에 의한 것이었고 17건은 유대혐오가 확인됨에도 정치적 환경을 경찰이 조사하기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아울러 전체 898건의 '국민선동' 범죄 가운데 단지 몇 건만이 우익적 동기가 작용한 것이었다.
독일은 나치 집권 기간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 과거사 때문에 반유대주의를 유별나게 경계하며 이스라엘과도 특별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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