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함덕주(23)가 2018시즌 활약을 다짐하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함덕주는 12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호주에 오기 전에는) 이현승, 변진수 선배 등과 따뜻한 필리핀에 가서 체력 훈련을 했다"며 "스프링캠프에 와서도 일단 체력을 비롯한 기본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야구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풀 시즌을 소화해 35경기에서 9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2013년 프로 입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 필승조로 중용됐고, 시즌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아 일본 도쿄돔 마운드에 섰다.
함덕주는 "나는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몸이 지쳤던 거 같다"며 "생각과는 다르게 공 끝이 무뎌지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는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 트라우마가 없어진 것 같다"며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매우 아쉬웠다. 그래도 잘하는 선수들을 보며 자극도 되고 동기 부여도 됐다"고 덧붙였다.
함덕주의 올 시즌 팀 내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내 자리(선발)를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만약 선발을 맡게 된다면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고 싶다"며 "불펜으로 뛰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함덕주는 "지금은 시즌 준비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작년 국제대회에서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하고 싶다"며 "내가 내 공을 잘 던지면 (국가대표로)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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