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6곳…'2심 당선 무효형' 박찬우, 오늘 대법원 판결
여야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 러시…10곳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선을 놓고도 여야 간 혈전이 전망된다.
10곳 이상에서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데다 지역도 전국에 골고루 분포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미니총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커진 상태다.
더욱이 이번 재보선 결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원내 1당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 태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6월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산·신안군, 광주 서구갑 등 6곳이다.
이들 재보선 지역은 의원직 사퇴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 등이 선고된 곳으로, 모두 야당의 지역구였다는 공통점과 함께 서울과 영·호남 등 전국에 고루 분포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고 광역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사퇴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재보선 지역은 10곳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사전선거 운동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박찬우(충남 천안시갑)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이날 내려진다.
또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지는 않았지만 한국당 염동열(강원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의 대법원 판결도 이날 나온다.
같은 당의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과 권석창(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상태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도 재보선 판을 키우는 한 요소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재보선 확정 시점인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6월 재보선을 향한 예비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을 놓고 민주당에서는 황창하 지역위원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뛰고 있으며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무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영입설이 나오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구을에는 민주당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김성태(비례대표) 의원 등이,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 전 앵커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다.
부산 해운대구을을 놓고는 민주당의 경우 윤준호 지역위원장 등이, 한국당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내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울산 북구는 민주당 이상헌 지역위원장,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지부장 등과 한국당 윤두환 박대동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과 민중당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은 박혜자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 등이, 한국당은 권애영 전남도의회 의원이 후보로 각각 거론된다.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다른 야권에서는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는 민주당에서는 서삼석 전 군수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백재욱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한국당에서는 주영순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평당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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