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올해 재정적자가 더 늘어나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멀베이니 국장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백악관이 2019년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증시는 재정적자 확대와 감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위축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미 의회를 통과한 임시 예산안은 향후 2년간 정부 지출 상한선을 3천억 달러 가까이 늘리는 내용을 포함해 재정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멀베이니 국장은 2019년 재정적자액이 1조2천억 원에 이를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국장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경제성장세가 지속되면 재정적자 감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재정 부양책이나 '슈거하이'(sugar-high·과도한 당 섭취로 인한 일시적 과잉 흥분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만약 경제가 계속 잘나가고 당신이나 나, 또는 모든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정부가 세수를 늘려 부채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베이니 국장은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 인터뷰에서도 재정적자 확대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매우 위험한 아이디어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다"고 말해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 출신으로 정부 예산 삭감을 주창한 멀베이니 국장은 의원 시절이라면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