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80) 전(前)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탁월한 지도자에게 주는 모 이브라힘 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모 이브라힘 재단 측은 "설리프 전 대통령은 내전의 상처를 딛고 라이베리아를 재건하고 국민의 화해를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면서 "정치권의 부패를 용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단은 그러면서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54개 국가 중 유일하게 지도자의 통치력을 가늠하는 이브라힘 지수에서 모든 평가 부문이 발전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설리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돼 두 번의 임기를 지내고 지난달 퇴임했다.
앞서 설리프는 지난 2011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2번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설리프의 뒤를 이어 최근 치러진 라이베리아 대선에서는 축구선수 출신인 조지 웨아가 당선됐다.
선거 후 라이베리아 집권당은 부통령 출신인 조지프 보아카이의 당선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설리프를 출당시켰다.
수단 출신 기업인 모 이브라힘이 설립한 모 이브라힘 재단은 지난 2007년 창립이래 선정을 베풀고 헌법에 따라 임기를 마친지 3년이 안 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에게 10년에 걸쳐 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그 이후에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연간 20만 달러를 지급한다.
재단은 지난 2007년 모잠비크 정상이었던 호아킴 치사노와 2008년 카보베르데의 페드로 피레스, 2011년 보츠와나의 페스투스 모가에, 2014년 나미비아의 히피키푸녜 포함바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하고서 3년 만에 설리프를 이번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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