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 미뤄져 숙소서 응원 연습…'가면' 재등장 여부 주목
(인제=연합뉴스) 최재훈 임채두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2일 오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대표팀이 자웅을 겨룰 강릉 관동하키센터로 출발했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전 알파인스키 경기에서 첫 야외 응원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강풍으로 무산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응원단은 이날 오후 5시께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버스 8대에 나눠타고 강릉 길에 올랐다.
단원들은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 대표팀과 첫 경기를 펼쳤던 지난 10일과 마찬가지로 모자 달린 빨간색 방한 체육복을 상·하의를 맞춰 입었다.
손에는 저마다 한반도기 등 응원 도구가 담긴 가방이 들려있었다.
지난 남북 단일팀 경기 연습응원 때 주목받았던 '가면'을 이날도 챙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북 단일팀 두 번째 경기를 응원하러 숙소를 나선 단원들 표정은 밝았다. "오늘도 가면 응원 하느냐?", "남한에 아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스웨덴전 응원하러 가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응원단은 이날 오전 알파인스키 여자대회에서 남측의 강영서, 김소희 선수와 북측의 김련향 선수 등을 응원할 예정이었지만, 용평 스키장 현지 날씨 악화로 경기가 미뤄져 숙소에서 대기했다.
강릉으로 향하기 전까지 숙소에 머물며 아침과 점심을 먹고 열띤 응원전을 준비했다.
취주악단도 숙소 내 다른 장소에서 따로 모여 합주하는 등 호흡을 맞췄다.
응원단 내 취주악단은 알파인스키 등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장을 찾을 때 데뷔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 머무르며 남북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에 등장해 화해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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