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만㎡에 1만4천893가구…물금신도시 이어 인구 유입 기대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부산·울산시에 낀 배후도시에서 '중견자족도시'로 성장한 경남 양산시가 새로운 신도시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떴다.
양산시는 13일 오후 시내 옛 동면초등학교(동면 사송리 874-1)에서 나동연 시장, 박상우 LH 사장, 지역인사, 주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송신도시 기공식을 열었다.
사송신도시는 부산과 가까운 금정산 기슭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하는 신도시다.
신도시는 LH가 276만㎡ 부지에 총사업비 9천959억원을 들여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천463가구 등 모두 1만4천893가구가 들어선다.
이 신도시 수용 규모는 3만7천58명이다.
전체 공동주택 중 LH가 7천724가구, 민간이 6천739가구를 분양한다.
LH는 1천836가구를 바로 분양하고 나머지 5천888가구는 장기임대와 영구임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신혼부부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200가구도 포함돼 있다.
이곳 신도시는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사송신도시 준공 즈음인 2021년까지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km) 7개 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중 2개 역사가 사송신도시 중심부를 통과하도록 계획돼 있다.
사송 신도시는 2007년 첫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경기침체로 10년 이상 장기 표류했으나 시와 LH가 손잡고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나 시장은 "사송신도시가 물금신도시에 이은 지역 대표 주거도시로 부상해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50만 중견 자족도시로 가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연말 인구 34만명으로, 시 승격 21년 만에 인구가 배로 늘어나는 등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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