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세계적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관심에서 소외됐던 아이스하키가 급속히 주목받고 있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위스와 일본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은 동계올림픽 개최와 단일팀 구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학교 친구 두 명과 함께 관람 온 고등학생 박선영(17) 양은 "엊그제 아빠와 집에서 TV로 단일팀 경기를 봤다"며 "모니터로 볼 때는 실감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선수들이 스케이트도 잘 타고 멋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박양은 "한국에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스위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도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처럼 아이스하키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양과 함께 온 친구 김혜은(17) 양도 "아이스하키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은 난생처음"이라며 "실제로 경기를 보니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즐거워했다.
직장인 문용범(45)씨는 "가끔 관심 있어서 지나가다가 보는 정도였는데 현장 관람은 처음"이라며 "오늘 이 경기에 이어서 하는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문 씨는 "경기장 분위기를 처음 느껴본다. 직접 와서 보니까 색다르고 정말 좋다"며 "앞으로도 아이스하키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이나 스위스 팬 외에 한국인 관객들도 많아 아이스하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자체나 학교 단위 단체 관람객들이 다수였지만, 직접 표를 구해 온 사람들도 많았다.
김휘진(24)씨는 "캐나다에 유학할 때 아이스하키를 즐겨봤지만, 한국에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이스하키를 볼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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