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세대답게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지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당돌하고,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 넘친다.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만난 김민석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했다.
그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데,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내일, 경기로 알려드리겠다"라며 가볍게 웃었다.
그의 표정에선 긴장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보통 올림픽 데뷔전을 앞둔 선수들은 긴장감 때문에 멘털이 흔들리기 쉽지만, 김민석은 '강철 멘털'을 자랑하며 올림픽 데뷔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주형준(동두천시청)과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민석은 남자 1,500m 다크호스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 46초 0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세계랭킹 3위인 조이 맨티아(미국·1분 46초 70), 세계랭킹 5위 패트릭 로스트(네덜란드·1분 46초 16)를 뛰어넘었고, 동메달을 따낸 '월드스타'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1분45초50)와 불과 0.55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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