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604D21B6CC00022C8B_P2.jpeg' id='PCM20171213000027887' title='IBK기업은행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업은행[024110]이 KT&G[033780]의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2명을 추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2일 KT&G 지분(6.93%)의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고 오철호 숭실대 교수와 황덕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에 견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선정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주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사외이사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KT&G는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이달 5일 백복인 현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공모 기간이 짧고 후보자 자격 기준도 문제가 있다며 지난달 23일 부행장이 직접 찾아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달 1일에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추천안은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식 수의 과반 찬성을 받아야 통과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9.09%를 보유해 최대 주주이고, 기업은행이 2대 주주, 퍼스트이글인벤스트먼트(5.04%), 블랙록펀드(5.03%) 등이 주요 주주다. 외국인 지분이 절반을 넘어 안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기관이 늘어나는 등 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로, 주요 현안에 주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소통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