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급한 마음"에 저지른 실수…넘어진 스키 첫 메달의 꿈

입력 2018-02-12 22:46  

[올림픽] "급한 마음"에 저지른 실수…넘어진 스키 첫 메달의 꿈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재우가 한국 스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재우는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결선 2라운드에서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넘어지면서 한쪽 스키가 벗겨진 그는 아쉬움을 좀처럼 떨쳐내기 어려운 듯 슬로프를 천천히 밟으며 결승선을 넘어와야 했다.
최재우는 한국 스키의 첫 올림픽 메달 꿈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관심을 받아왔다.
2017-2018 시즌에는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모굴에서 세 차례나 4위에 올랐다.
세계스키연맹(FIS) 모굴 월드컵 세계 랭킹도 2014년 26위에서 올해 4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올림픽 시상대 문턱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지난 소치올림픽까지 올림픽 메달을 52개나 수집했지만, 설상 종목은 여기에 기여하지 못했다. 스키에서는 동계올림픽 메달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최재우는 소치올림픽에서 12위(2명 실격으로 최종 10위)까지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에서는 역사적인 메달 획들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 어깨에 걸린 부담이 작지 않았다.
1차 예선에서는 두 번째 점프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는 바람에 균형이 흔들렸고, 평소보다 훨씬 못한 72.95점을 받았다.
2차 예선에서 81.23으로 1위로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고, 1라운드에서도 20명 가운데 10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부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그는 결선 2라운드의 두 번째 점프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최재우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점프도 잘했고 제일 중요한 미들섹션에서 정말 잘 내려왔는데 마지막에 뭔가가 급했던 것 같다"며 "마음이 급해서 그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4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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