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종아 등 말없이 믹스트존 지나가…이진규는 오열하기도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도 무득점 참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은 매우 침울한 분위기였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2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5위의 강호 스웨덴에 0-8로 졌다.
지난 10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0-8)에 이어 이번에도 무득점에 대량 실점하며 허망하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경기 뒤 믹스트존을 지난 선수들의 표정은 매우 침울해 보였다. 패배도 패배지만 스위스전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큰 듯했다.
주장이자 단일팀 '에이스'인 박종아가 지나가자 기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이날 상대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공격수 이진규는 오열하면서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이날 취재 요청에 응한 선수는 4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최지연은 경기 내용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면 분한 듯 목소리를 떨었다.
두 차례 참패를 당한 머리호는 스위스전 때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날 2연패를 당한 단일팀은 오는 14일 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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