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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 중남부 지역에서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현지시간) 국영 TVN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산림 당국이 전날 5개 지역에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하루 동안 중부 발파라이소 주에서 1천㏊(10㎢)의 산림이 전소됐다.
하루 사이 여의도 면적(2.9㎢)의 3.45배가 사라진 것이다.
재난 당국은 소방대원들을 비롯해 5대의 헬리콥터와 1대의 비행기를 산불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킬푸에 시 인근 2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지금까지 주택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산불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대지가 건조한 가운데 40도 이상 고온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산불은 실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4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칠레가 지난주 산불로 인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스페인과 페루, 멕시코 등이 소방대원들을 파견하고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
칠레의 산림산업은 구리 광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분야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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