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항만 개발 노하우, 해외로 수출한다

입력 2018-02-13 11:00  

한국형 항만 개발 노하우, 해외로 수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해양수산부는 13일 항만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2018년 해외 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해외 항만개발 협력사업의 하나로 개도국의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국내 항만 엔지니어링, 건설·운영사, 물류기업 등이 해외 항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올해는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신(新) 북방 및 남방 정책을 반영해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가시적 수주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주로 협력국의 요청에 의존하던 사업 발굴 통로가 다각화되도록 우리 기업의 민간 제안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한다.
해외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형과 성과창출형으로 나눠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성과창출형 사업에 우리 기업의 실질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수주지원단 파견, 해당국 항만관계관 초청연수 등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의 단순도급 위주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기업, 공기업 3자가 함께 추진하는 '코리아 컨소시엄(가칭)' 구성 방안도 마련한다.
이는 최근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타당성 조사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의 핵심인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 항만사업 설명회'를 열고, 다자개발은행(MDB), 정책금융기관, 수출신용기관(ECA) 등 관련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지원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항만개발 펀드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독자적 금융 지원 방안도 적극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작년부터 운영 중인 해외 항만개발 정보시스템(www.coscop.or.kr)에 국가별 항만사업 발주 정보 및 최신 동향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국내 항만 분야 건설사, 운영사, 선사,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 메일 송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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