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2월국회 파행 책임 돌려…권성동 '엄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3일 2월 임시국회 파행으로 인해 '빈손 국회'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그 책임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동시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으로 사퇴압박을 받는 자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에 대한 총력방어도 펼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권 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회를 보이콧한 것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면서 "야당 원내대표인 저도 집권여당이 나서서 국회 법사위를 보이콧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반하장으로 2월 국회를 정쟁화하며 국회를 마비시킨 것은 민주당이란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생법안조차 내팽개친 민주당이 정쟁을 중단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한국당은 언제라도 국회 법안심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용 의원도 "올림픽 기간에는 모든 정쟁을 중단하자고 각 당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지 하루만인 지난 6일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법안심사를 내팽개치고 전원 퇴장했다"며 "법사위를 보이콧해 국회를 공전시킨 민주당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고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2월 국회 정상화는 안중에도 없고 현송월·김여정의 치마폭에서 남북 화해 무드의 환상에 젖어있다"며 "현송월·김여정에 쏟는 정성의 100분의 1이라도 야당에 쏟는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아무 탈 없이 굴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은 검찰이 권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해 피의사실 공표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 위원장 방어에 나섰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검찰의 3대 적폐는 표적수사·별건 수사·피의사실 공표"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명백한 불법인 피의사실 공표를 검찰과 조직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권 위원장에 대해 "이분이 구속이 됐느냐, 기소가 됐느냐, 아니면 소환이 됐느냐. 국회 (여당) 법사위원들이 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법사위를 파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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