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로…"중국의 공유경제는 미래 창창한 '현룡재전'"

입력 2018-02-17 09:35   수정 2018-02-17 10:31

소유에서 공유로…"중국의 공유경제는 미래 창창한 '현룡재전'"
중국 텅쉰 마화텅 CEO의 '공유경제' 번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중국은 공유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2015년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33%에 달했고 중국인터넷협회 보고서는 중국 공유경제가 향후 수년간 연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유경제의 시장매출은 2016년 3조4천500억위안(575조원)에 달한다.
차량호출부터 자전거에서 농구공, 유모차, 휴대전화 충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에서 공유경제가 이뤄지고 있다.
신간 '공유경제'(열린책들 펴냄)는 중국의 3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텅쉰(騰迅·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가 텐센트 연구원과 함께 공유경제를 소개하는 책이다.
마화텅은 2016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공유경제 발전촉진 및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에 관한 건의'를 안건으로 제출해 공유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책은 공유경제의 의미부터 세계 주요 국가의 공유경제 현황 등을 살핀다. 한국의 사례도 별도의 장을 할애해 소개한다. 책은 한국의 공유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볼 때 늦은 출발에 비해 발전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평가한다.
또 "기존 법률이 공유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공유경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 등 정책적으로 이상적인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현룡재전'(見龍在田)으로 요약한다. 동쪽에 뜨는 일곱개의 별 중 하나인 각수(角宿)처럼 미래가 창창하다는 의미다.
책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중국 공유경제를 살펴보면 각국의 다양한 경험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안에 모두 녹아있고 반대로 중국의 관점에서 세계 공유경제 시장을 보면 중국 시장이 얼마나 거대하고 변화무쌍한지 새삼 놀라게 된다"고 평가했다.
책은 이어 각국의 공유경제 장려 정책을 분석한 뒤 공유경제가 무선 인터넷 발전과 함께 더욱 성장할 것이며 공유경제가 21세기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성희 옮김. 448쪽. 2만2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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