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상담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근무자를 204명에서 88명 늘어난 292명으로 증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설연휴 나흘간 119에 접수된 '응급의료상담'은 총 5만2천750건으로 하루 평균 1만3천1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일평균 응급의료상담 건수인 3천787건의 3.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응급의료상담 중에서는 이용 가능한 병원이나 약국을 알려달라는 '의료상담'이 일평균 1만1천327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응급 처치지도 1천87건, 질병 상담 470건, 의료지도 221건 등이었다.
소방청은 119센터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내려받아 설 연휴 기간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소방청은 설연휴에는 평소보다 음주로 인한 구급출동이 30% 가량 증가한다며 음주 사고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소방청은 설 연휴 동안 각종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특별경계근무는 14일 오후 6시 시작해 19일 오전 9시 마무리된다.
소방청은 이 기간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주요 화재취약지역을 찾아 소방 취약요인을 미리 점검하는 등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또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여객터미널·역·공항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에 소방차량과 구급·구조대원을 배치해 현장 응급조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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