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사장 김교식)의 상담·심리치유 프로젝트 '다톡다톡'(多talk茶talk)에 참여한 다문화·탈북·중도입국 등 이주배경 청소년이 4천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금까지 '다톡다톡' 프로젝트를 통해 4천654명이 진로 안내, 진학 상담, 전문 심리상담, 심리치료 등의 혜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심리치료비(인당 110만 원)를 지원받은 462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는 서울의 무지개청소년센터를 비롯해 경기도 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 부산 해운대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광주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4곳에서 589명이 참여한 가운데 5차연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다가 1년 전 입국한 스○○○(19·여) 씨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의 갈등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해까지 시도했다가 '다톡다톡'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은 뒤 대학에 진학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 마련된 '다톡다톡'은 사회 적응이나 학업 수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多)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茶)'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talk)'를 털어놓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연차에는 가족 구성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돕고자 가족 상담을 병행하고 있으며 또래 관계의 역동성을 활용한 집단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상담 효과를 높이고자 통·번역 지원도 강화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은 지난 5년 동안 전국에 구축한 심리·정서 지원연계망을 토대로 '이주배경 청소년 상담·심리치료 지원기관 안내서'를 발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이해령 통합지원팀장은 "'다톡다톡' 5차연도 프로젝트는 오는 5월까지 운영되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무지개청소년센터(☎02-733-7587)나 각 지역 위탁기관 상담카페에 전화·팩시밀리·이메일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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