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키연맹 대변인 "날씨 대한 우려 전해온 팀도 한 팀뿐"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강풍 속에서 진행된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에 대해 국제스키연맹(FIS)는 "선수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제니 위데케 FIS 대변인은 1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브리핑에서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무리하게 강행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악천후로 여러차례 연기된 후 12일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넘어지지 않고 '클린' 연기를 펼치는 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선수들이 공중에서 땅바닥으로 그대로 곤두박질치는 일이 계속되자 일부는 경기중에 위험을 피하려고 아예 점프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위데케 대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 관련 언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경기 전 FIS에 직접 날씨에 대한 우려를 전해온 팀은 한 팀밖에 없었다"며 "훈련 때 선수들이 날씨를 잘 감당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두 번의 도전을 하는 동안 우리는 풍속을 주시하면서 선수들이 안전한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고 했다"며 "모든 선수와 코치들의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위데케 대변인은 "슬로프스타일 코스 자체는 국제 수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자들이 참여해 최고의 코스를 구축했고, 기상 덕분에 이상적인 눈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알파인 스키 종목은 계속 연기하고 있는데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더 연기하지 않고 진행한 데 대해서도 "경기장마다 여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위데케 대변인은 "알파인이 열리는 경기장과 스노보드 경기장은 50㎞나 떨어져 있고, 경기장 고도도 달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어제 용평 알파인 경기장 위에 직접 올라가 봤는데 똑바로 설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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