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악취방지시설기금 설치·운용 조례 제정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국내 최대 중소기업전용 산업단지인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악취 문제 해결에 인천시가 발 벗고 나섰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남동구 논현1·2동, 논현고잔동, 남촌도림동 등 남동산단 일대 악취 배출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악취 방지시설 교체·보수·증설 비용을 빌려줄 계획이다.
이자 없이 원금을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시와 시의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동산업단지 및 주변지역 악취방지시설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이달 초 제정했다.
기금의 재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8년 남동산단 옆 논현2택지지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악취 대책으로 출연한 자금 230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사용하고 남은 177억원을 활용한다.
남동산단은 인천시 남동구에 1985년∼1997년 조성돼 현재 7천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규칙 정비와 시의회 승인 등의 준비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기금 집행을 시작하겠다"며 "단속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설 개선을 유도함으로써 효과적인 악취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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