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약을 한 결과 추가 청약률이 1천%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을 위해 배정된 우리사주 250만 주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진 1차 청약에서 216만 주(청약률 86.4%)가 신청됐다.
이어 8일부터 12일까지 잔여 주식 34만 주에 대한 추가 청약에서는 347만7천 주(1천22.6%)를 신청해 호응이 매우 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6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수는 1천250만 주로 현재 총 발행 주식 수의 22.1% 수준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250만 주는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우리사주조합은 이에 따라 250만 주를 조합원 1만5천941명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인당 95∼220주씩 기본 배정했고, 청약하지 않은 주식(잔여 주식)은 추가 청약을 거쳐 다른 조합원이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사주 청약이 임직원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향후 회사의 성장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사주로 매입한 주식은 법정 의무예탁 기간이 1년으로, 2019년 3월 27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현대중은 우리사주의 청약 호응 분위기가 3월 진행되는 유상증자 구주주(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3일 "이번 유상증자에서 1조3천억원(1차 발행가액 10만6천원 기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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