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공미사일 '완전히 피할' 신형 지상공격기 실전 배치

입력 2018-02-14 08:00   수정 2018-02-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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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공미사일 '완전히 피할' 신형 지상공격기 실전 배치
Su-25SM3기…'비테프스크' 통합 방어체계 탑재, 시리아에서 성능 입증
기존 Su-25 기종보다 3배나 성능 탁월, "40대가량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미국제 스팅어 등 견착식 열추적 대공미사일 피격 위험을 사실상 '완전히' 피할 수 있는 미사일 교란 체계를 장착한 개량형 지상 공격기를 실전 배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언론은 기존 Su-25기종보다 전투능력이 3배나 늘어난 Su-25SM3 대지(對地) 공격기를 2016년 10월부터 실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u-25SM3은 레이더ㆍ미사일 경보 시스템과 강력한 전파 교란 장치 등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전투기는 특히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시스템을 통합, 스팅어나 이글라 등 견착식 미사일은 물론이고 사실상 거의 모든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갖췄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비테프스크'(Vitebsk)로 불리는 통합 방위 항법장치는 적의 레이더망 같은 위협 대상을 자동으로 파악해 정확한 위치 좌표를 알려줘 Kh-58 대(對) 레이더 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테프스크를 장착한 Su-25SM3는 지상 표적 공격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 장치는 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Ka-52 무장헬기와 Mil-8 헬기에도 장착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6년 10월에는 작전 중인 Mil-8 헬기가 지상에서 발사된 견착식 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물리쳐 성능을 과시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Su-25SM3가 러시아 판 GPS인 '글로나스'(GLONASS) 덕택에 지상 표적 식별 오차를 10m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고, 시계(視界)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도 러시아가 2016년 4월부터 Su-25기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 개량작업을 마무리한 후 같은 해 말부터 Su-25SM3 기종 40대를 실전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Su-25SM3는 기존 기종보다 첨단 미사일과 스마트 폭탄 등 무기 탑재량도 훨씬 많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개구리 발'(Frogfoot)이라는 별명이 붙은 Su-25는 시속 950㎞의 아음속 근접지원기로 1975년 2월 첫 비행을 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침공(1979년) 당시 반군에 대한 폭격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이란―이라크전, 체첸 내전,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내전 등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Su-25는 관통력과 살상력을 자랑하는 30mm 기관포와 범용폭탄·집속폭탄, 레이저 유도 미사일 등 4.4t의 무기를 탑재한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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