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작년 연결 영업손실 653억원…적자전환(종합)

입력 2018-02-13 16:43   수정 2018-0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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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작년 연결 영업손실 653억원…적자전환(종합)

"수출감소·비용증가 탓…렉스턴 스포츠로 실적 개선"
"4월부터 심야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53억원으로,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4천94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고, 당기순익은 658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14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내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작년 내수 판매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의 선전으로 8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늘었다. 그러나 수출이 29.2% 줄면서 전체 판매는 1년 사이 7.8%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연이은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2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9천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실적 역시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계약 대수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만큼 향후 판매 증가와 함께 손익 역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근무형태 변경에 대한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4월 2일부터 심야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그동안 티볼리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로 운영되고, 렉스턴 브랜드 등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조립 2라인은 1교대제로 운영돼왔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에 따라 생산 물량을 늘릴 수요가 있는 조립 1, 3라인은 주간 연속 2교대로 바뀌며 조립 2라인은 기존처럼 1교대로 운영된다.
또 조립 1라인을 기준으로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기존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든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부터 노사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31일 노사 합의 이후 조합원 설명회와 투표를 거쳐 시행을 확정 지었다.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및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합리적인 생산능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에 1교대로 렉스턴 브랜드를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의 경우 2교대 근무에 따라 연간 생산 물량이 1만대 이상 늘어나면, 현재 1만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심야근무 해소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 논의 중인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213146551008_01_i.jpg' id='AKR20180213146551008_0101' title='렉스턴 스포츠' caption='[쌍용자동차 제공]'/>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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