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천·밀양 화재 참사 이후에도 부산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2일 오후 6시∼오후 11시 부산에 있는 다중 이용시설 721곳과 판매시설 44곳을 상대로 피난통로 확보 불시단속을 한 결과 39곳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29건에 대해 조치 명령하고 24건은 과태료 부과 처분했으며 103건은 바로 시정하도록 했다.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노래주점은 비상구로 가는 통로에 화장실을 설치해 과태료를 물게 됐다.
해운대구에 있는 한 판매시설은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해 방화 셔터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 건물은 주 계단에 방범용 철책 문을 설치하고 잠가 화재 때 피난이 어려웠고 다른 건물 내 카페는 비상구에 마음대로 이중 문을 설치했다가 단속에 걸렸다.
피난통로에 유도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비상구가 폐쇄된 곳도 상당수 있었다고 소방은 전했다.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둔 사례 103건에 대해 소방은 현장에서 즉시 장애물을 옮기도록 했다.
osh998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