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금융위기 이후 치솟았던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실업률은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고용계약기간이 3개월 미만이어서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노동자 비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EU 공식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계약 기간이 3개월 미만이어서 취업을 했더라도 고용이 불안정한 노동자 비율이 2.3%라고 밝혔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의 경우 2.0%였다.
이처럼 지난 10년간 계약 기간 3개월 미만 노동자 비율은 매년 2.0(2009년)~2.3% 사이를 차지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실업률이 급증했다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온 것에 비춰보면 3개월 미만 계약자 비율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은 취약층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최고 11%에 달했던 EU의 실업률은 계속 낮아져 지난 2017년 12월 7.3%를 기록,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개월 미만 노동계약이 가장 많은 분야는 농업과 임업, 어업 등으로 이 분야 노동자의 8.1%가 3개월 미만 계약자였다.
국가별로는 크로아티아의 3개월 미만 계약자 비율이 8.4%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4.8%), 스페인(4.7%), 폴란드·슬로베니아(각 4.5%) 등이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루마니아에선 3개월 미만 계약자 비율이 0.2%로 가장 낮았고, 영국과 체코(각 0.4%), 독일 (0.5%) 등의 순으로 낮았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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