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로봇 드라마…MBN 설특집극 '철수씨와 02'

입력 2018-02-14 09:00   수정 2018-02-14 09:49

또하나의 로봇 드라마…MBN 설특집극 '철수씨와 02'
15, 16일 오전 11시20분 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또 하나의 로봇 드라마가 찾아온다. 이번에는 2부작 특집극이다.
MBN은 설연휴를 맞아 15, 16일 오전 11시20분 2부작 특집극 '철수씨와 02'를 방송한다. MBC '보그맘'과 '로봇이 아니야'에 이어 또다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는 드라마다.
최일화가 타이틀 롤 '철수'를 맡고, 휴머노이드 로봇 '02'는 신예 정연수가 연기한다. 이들 외에 임예진, 김승현, 홍이주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화된 2030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35년 교직생활에서 은퇴한 철수(최일화 분)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내 영희(임예진)를 떠나보낸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후 철수는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의사에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말을 듣는다.
철수는 아내가 죽기 전 자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김치를 들고 아들 동민의 집에 찾아가지만 며느리와 손자의 냉담한 반응에 실망한다. 또 딸 동희에게도 김치를 주기 위해 찾아갔다가 동희가 유부남 직장 동료와 사귀고 있음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그런 철수 앞에 아내가 죽기 전 보낸 택배가 도착하고, 상자 속에는 젊은 시절 아내 영희의 모습을 닮은 로봇 '02'(정연수)가 들어있다. 철수는 로봇 02가 아내 영희의 음식 솜씨와 똑같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드라마는 위기의 철수 가족 앞에 '02'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좇아간다.



제작진은 "혼자 남은 남성이 로봇과 같이 생활하며 벌어지는 사건부터 이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등을 통해 항상 곁에 있기에 잊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진정한 가족애는 물론 각박해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훈훈한 인간미와 삶의 정체성을 일깨우며 가슴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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