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인터넷 차르'로 불렸던 루웨이(魯위<火+韋>·57)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비리 혐의로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했다.
13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루 전 부부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을 저질렀다면서 공직·당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
'엄중 기율 위반'은 통상 부정부패 혐의를 뜻하는 용어다.
루 전 부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로써 그는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쌍개 처분을 당한 첫 정부급(正部級·장관급) 고위직이 됐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을 지내며 중국의 악명높은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1991년부터 20년간 신화통신 기자, 지사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베이징시 선전부장을 지냈고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3년 4월 국가인터넷판공실 주임으로 옮겼다.
이후 2014년 우전(烏鎭) 세계인터넷대회의 실책 등을 지적받은 뒤 2016년 6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자리에서 물러나 중앙선전부 부부장직만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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