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기민·기사 연합도 하락세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대연정 협상 타결 후유증을 극심하게 겪는 가운데, 양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일간 빌트가 여론조사기관 Insa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중도좌파인 사민당은 16.5%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 조사보다 0.5%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대연정 협상 개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기민·기사 연합은 32.9%, 사민당은 20.5%의 득표율을 올렸다.
중도우파인 기민·기사 연합 지지율도 29.5%로 전주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은 15.0%로 전주와 동일해 사민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AfD는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로 제3 정당의 자리에 올랐다.
'자메이카(기민·기사 연합-자유민주-녹색) 연정' 협상이 결렬됐지만 협상에 임하는 태도 등으로 최대 수혜자가 된 녹색당은 13.0%의 지지율로 전주보다 0.5% 상승했다.
녹색당의 총선 득표율은 8.9%였다.
좌파당은 11.5%, 자민당은 10.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편, 사민당의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리는 중앙위원회의에서 마르틴 슐츠 대표로부터 대표직을 이임받겠다는 입장이나, 거센 당내 반발로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당내 좌파 의원들은 당원 투표를 통한 대표 선출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州)와 베를린주(州) 사민당도 중앙당 지도부에 날레스 원내대표의 임시대표 임명을 반대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