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작년과 비슷한 속도로 인상할 필요"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평가돼온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언급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의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확장 연장과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줘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우리의 장기적 목표를 충족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 여건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우리는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를 지난해와 유사한 속도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3차례의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연준은 지난해 말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스터 총재는 최근 뉴욕증시 급락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보다 더 큰 폭의 지속적인 급락은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 측면에서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우리가 목도한 시장의 움직임은 이 같은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경제가 최근 시장의 동요를 뚫고 지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는 견실하고, 올해는 2.5% 수준의 성장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향후 수년간 0.5%포인트 정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도 견조하다면서 현재 4.1%의 실업률이 올해 4%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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