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 의원 선거에 500여명 후보로 내세울 듯…"선거 정국에 주요 변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의원 선거에 500여 명의 후보를 내세울 예정이며, 주지사 선거를 겨냥한 단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정국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몸집과 영향력을 키운 시민단체들은 연방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다양한 정당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속 가능한 정치 행동 네트워크(RAPS)'로 200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50%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14년 연방·주의원 선거에서 후보 24명 가운데 5명, 2016년 지방선거에선 후보 72명 가운데 24명을 당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개혁 브라질(RenovaBR)'은 150명, 빈민가 정당 결성을 목표로 삼은 '프렌치 파벨라 브라질(Frente Favela Brasil)'은 57명을 후보로 출마시킬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재까지 확인된 시민단체 후보는 53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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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민단체 후보들이 조직력과 자금력을 갖춘 기성 정치인과 겨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가 진행되면서 정치권 물갈이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점은 시민단체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10월 7일 대선과 함께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된다.
주지사 선거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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