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남, 수입 의존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나선다

입력 2018-02-14 07:59  

부산·전남, 수입 의존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나선다
2천억원 들여 자립화사업 추진…수요 증가 대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은 전남도와 협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기능성 특수 탄성소재 자립화에 나선다.
부산시와 전남도 등은 국비 1천262억원을 포함해 모두 2천42억원을 투입해 탄성소재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탄성소재란 고무와 같이 탄성을 갖는 재료로 내열성·내구성이 뛰어난 특수 탄성소재, 열을 가해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열가소성 탄성소재, 기능성을 부여한 기능성 탄성소재 등으로 분류한다.
탄성소재는 수송기계·전기전자·항공우주 분야의 핵심 소재로 제품의 안락성·내구성·방진성 등에 관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는 로봇과 3D프린트 등에 진동을 줄이고 감성 및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소재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부나 인공 근육, 맞춤형 스포츠 소재 등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탄성소재와 관련해 국내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탄성소재 산업의 자립화를 이루고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6개 핵심 전략과제를 정했다.
신발·고무벨트 산업이 발달한 부산지역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된 전남이 연계해 남해안 지역을 탄성소재 육성 중심지로 전략화한다.
부산시 등은 탄성소재 산업을 고도화할 경우 2015년 기준 21조원인 국내 시장 규모가 2023년까지 연간 4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6일 첨단화학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업을 반영해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무신을 신었던 우리나라에서 고무산업은 60∼70년대 경제성장의 핵심 산업이었고 이후 부산의 특화산업으로 꾸준히 발전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 탄성소재 산업을 고도화하고 관련 신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로 일자리 2천575개, 매출액 2조9천351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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