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내년 외교 예산이 과도하게 줄었다는 논란과 관련,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급증하기 이전의 예산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2019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국무부와 국제개발처(USAID) 예산으로 393억 달러(약 42조 원)를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마지막으로 편성한 2017 회계연도 외교 예산인 556억 달러(약 60조 원)에서 30% 이상 감축한 액수여서 외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이 언급하는 퍼센티지는 국무부로서 역대 가장 높은 예산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를 집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수많은 국제 위기에 대처하는 미 외교관들을 고려할 때 이번 예산 감축은 위험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공히 제기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