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장계관광지 들러 산책을…얼음 나라 청양 알프스마을 "군밤·빙어 튀김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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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청양=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가족과 모처럼 만난 기쁨을 누린 후에는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는 명절증후군을 겪기 마련이다.
연휴인 15∼18일 정지용 시인의 고장 충북 옥천에서 아름다운 금강을 따라 걸으며 귀성길에 쌓인 피로를 풀어보면 어떨까.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차례를 마치고 충남 청양 알프스 마을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연휴 대체로 맑고 평년 기온 회복…일교차 커
15∼16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4∼8도까지 오르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중부 해상의 물결은 0.5∼2m로 일겠다.
◇ '향수'의 고장 옥천…정지용 시인 흔적 찾아가는 문학기행
충북 옥천은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선생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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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금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모퉁이를 돌고 들판을 굽이굽이 흘러 드넓은 대청호로 이어져 사계절 아름답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보며 대청호반도로를 달리고 장계관광지를 들러보자.
옥천읍 하계리에 있는 시인의 생가에서 문학의 향수에 빠져보자.
야트막한 돌담에 둘러싸인 그의 생가는 초가와 우물, 사립문, 장독대 등이 어우러져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인근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있어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절로 시 구절을 살펴보게 한다.
인근 장계관광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여 편의 시를 새겨넣은 시비 숲이 있다.
이곳은 멋진 신세계라는 이름으로 옥천군이 연출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간이다.
'일곱걸음산책로'에서는 가로수가 만든 산책로를 따라 정지용문학상을 받은 역대 시인들의 시가 새겨진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찻집과 음식점도 많아 명절증후군으로 지친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이다.
문의는 옥천군 홈페이지(http://tour.oc.go.kr/html/tour/index.html)나 전화(☎ 043-730-3418)로 하면 된다.
◇ '겨울 왕국으로의 초대'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에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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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얼음 조각 속에서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모처럼 모인 가족과 함께 빙어 잡기 체험을 해보고 잡은 고기로 튀김을 해먹으면 명절증후군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10m 높이의 거대한 얼음 기둥에 100만 개의 반짝반짝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어우러져 '겨울 왕국'을 연출한다.
얼음왕국의 거대한 성을 보면 어린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뛰어다닌다. 눈이 소복이 쌓인 이글루와 귀여운 얼음 거북도 빼놓을 수 없는 인증샷 포인트다.
얼음 봅슬레이, 짚 트랙, 6종의 눈썰매장, 2종의 얼음썰매장을 비롯해 소 썰매, 승마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돼 있다.
계절마다 축제를 개최하는 알프스 마을은 매년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겨울 놀이' 명소다.
알프스마을→천장호 출렁다리→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로 이어지는 여행은 청양군이 추천하는 여행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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