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 곳곳에서 '어색한 조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슬기 설승은 기자 =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역과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명절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플랫폼에 서서 강릉행 기차에 오르는 귀성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일부 시민, 외국인 승객과는 사진도 함께 찍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북미 간 대화와 남북대화로 이어지는 평화의 이어달리기가 될 수 있도록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또 설 연휴 기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뿐 아니라 북미대화도 이뤄지게끔 도와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노조원, 철도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조합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합원들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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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여 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직접 플랫폼으로 내려가 귀성객들을 만났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새해 인사를 한 뒤 용산역과 서울역을 잇따라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의 상징색인 청록색 바탕에 '설날 같이 가는 미래, 가치 있는 미래'와 '따뜻한 온기를 전하세요'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을 돌며 귀성객을 만났고, 기차에서 내리는 역귀성객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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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직접 팸플릿을 배포하면서 당 홍보에 열을 올렸다.
조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앞서 5개 시도당을 창당한 상태로, 연휴가 끝나면 다른 지역도 다 창당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에 지역경제의 문제점을 정확히 청취하기 위한 '민생·민심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서울역에 나가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며 "새해에는 정의당이 쑥쑥 커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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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역과 용산역 곳곳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들이 '어색한 조우'를 했다.
우선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서울역에서 마주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이학재·오신환 의원에게 "민평당은 저쪽이고, (바른미래당은) 죽으나 사나 우리랑 잘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다른 지도부가 떠난 뒤에도 30분 정도 더 남아 귀성인사를 하다가 한국당 김 원내대표를 조우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도 용산역에서 최근까지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만나 가벼운 명절 인사를 나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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