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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국 체육상 "렴대옥이 자꾸 크고 있어서 걱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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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렴대옥이 크지 말아야 하는데 점점 커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14일 오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강릉아이스링크를 찾아 이날 경기에 나선 한국의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의 경기를 관전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경기장의 올림픽 패밀리석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면서 출전자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방남한 북한 응원단도 렴대옥-김주식을 응원하기 위해 관람석을 찾아 국내외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 장관은 김 체육상과 경기를 보는 동안 페어 경기는 물론 스포츠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둘은 렴대옥-김주식이 연기 준비를 위해 링크에 오르자 큰 박수로 함께 환영했고, 곧바로 북한 응원단에서 "렴대옥! 김주식!"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보며 또다시 박수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의 대화 중심은 북한 페어조로 모였다.
김 체육상은 도 장관에게 "렴대옥-김주식이 얼마 전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를 다녀왔다"라며 "3월 이탈리아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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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장관이 "피겨 페어는 여자 선수의 체구가 작아야 남자 선수가 들어 올리기 쉬운데 김규은은 중학교 때부터 몸이 많이 성장해서 고민이라고 하더라"고 말하자 김 체육상도 웃으면서 "렴대옥도 크지 말아야 하는데 점점 몸이 커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웃으면서 화답했다.
올림픽 공식정보 웹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1999년생인 렴대옥의 키는 149㎝이다. 동갑인 김규은은 160㎝로 렴대옥보다 11㎝나 크다.
도 장관은 또 김 체육상에게 "렴대옥의 나이가 19살인데 경기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어린 편이라서 4년 후에는 기량이 더 좋아져서 메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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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물었고, 김 체육상은 "지금 준비하고 있다. 돌아가면 빨리 신청해야 한다. 체육성 부상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단장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도 장관은 2시간 30여 분 동안 경기를 관전한 뒤 김 체육상 일행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고, 이날 예정된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일본전도 함께 관전할 예정이다.
한편, 도 장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공동 입장과 단일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북측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정부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다"라며 "우선 동계올림픽부터 잘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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