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도심 관공서 앞서 경찰 간부 피격 사망

입력 2018-02-14 14:06  

미국 시카고 도심 관공서 앞서 경찰 간부 피격 사망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도심 관공서 앞에서 31년 경력의 고위급 경찰 간부가 강도 용의자를 추격하는 특수요원들을 도우려다 용의자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 주청사 '제임스 R.톰슨 센터' 앞에서 폴 바우어(53) 경무관이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44)의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날 비번이던 바우어 경무관이 해당 지역 특수요원들로부터 "무장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는 무전을 받고 방탄 기능 없는 일반 복장으로 지원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 애초 특수요원들이 접근을 시도했으나, 검문을 하려 하자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어 경무관은 톰슨센터에서 열린 경찰 연수에 참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용의자 인상착의와 함께 마침 톰슨센터 앞으로 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밖으로 나섰다.
목격자들은 바우어 경무관이 곧 용의자를 따라잡았으나 몸싸움이 시작됐고, 용의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우어 경무관은 몸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존슨 경찰청장은 "총격 용의자는 체포·수감됐고, 범행에 사용된 총기도 수거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무장강도, 총기 및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4차례나 처벌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바우어 경무관이 평소 강력 범죄자 처벌 강화를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지난 일주일 사이 미 전역에서 5명의 경찰관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올들어 12번째라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오하이오주 중견 경찰관 2명이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가 폭력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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