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에서 지난 10년간 25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577개 크기의 산림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251건의 산불이 발생해 412㏊의 산림이 소실됐다.
축구장(7천140㎡) 577개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이다.
가장 큰 산불은 2013년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1건의 산불로 280㏊의 산림이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북구에서 발생한 산불로 18㏊의 산림이 불타기도 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6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논·밭두렁·쓰레기 소각이 42건, 어린이 불장난이 12건, 기타 81건 등이다.
설 연휴 기간에도 성묘객 실화로 인한 산불이 2009년 1건, 20011년 4건 발생한 바 있다.
울산은 지난달 2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대기가 바짝 말라 있어 산불 위험이 커진 상태다.
이에 울산시는 산불 예방을 위해 18일까지 산불 방지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는 1일 3명의 인력이 비상 근무한다.
또 매일 오전 9시부터 일몰까지 산불 진화 헬기 2대가 상시 대기한다.
구·군별로 산불 감시와 진화 인력도 25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불이 산에서 직접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화재가 산으로 번지는 상황도 있다"며 "연휴 기간 입산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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