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바닥 오염물질 퇴적층이 원인…농어촌공사 종합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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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천수만 서산 A·B 지구의 간월호와 부남호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8일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서산시에서 홍성군에 걸쳐 조성된 간월호의 지난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평균 측정치는 세 군데 지점에서 각각 16.9, 17.9, 14.2㎎/ℓ로 호소수 생활환경기준 '매우 나쁨'(10㎎/ℓ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6년 같은 지점의 연평균 측정치 14.9, 15.3, 12.8㎎/ℓ보다 나빴다.
태안과 서산에 접한 부남호의 지난해 연평균 COD는 15.2, 16.6, 19.1㎎/ℓ로 2016년 평균 14.1, 15.1, 16.6㎎/ℓ보다 오염도가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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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호와 부남호의 COD는 6군데 측정지점 모두 농업용수 수질환경기준(8㎎/ℓ)을 초과한 것이다.
총유기탄소량(TOC)도 간월호가 6.5, 8.2, 9.8㎎/ℓ로 측정됐고, 부남호는 4.8, 5.7, 8.5㎎/ℓ로 나타나 간월호가 3곳 모두, 부남호는 1곳에서 농업용수 수질기준(6㎎/ℓ 이하)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평균 총인(TP)은 간월호 0.125∼0.277㎎/ℓ, 부남호 0.069∼0.125㎎/ℓ였고, 총질소(TN)는 간월호 2.240∼6.875㎎/ℓ, 부남호 1.465∼1.987㎎/ℓ였다.
이 역시 호소수 수질 기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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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호수에 접한 자치단체 등은 상류측 공공하수처리시설 확대와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증설하고 준설과 습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십 년간 호수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 퇴적층으로 인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간월호 수질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간월호 오염의 근본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 관계기관이 총 망라된 간월호 수질관리협의회를 구성해 수질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올 하반기 용역이 나오는 대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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