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선거 후보 6∼7명 몰려…경선·단일화 논의로 설 후 선거판 달아오를 전망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울산시장과 교육감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설 대목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후보 6∼7명이 몰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장 선거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2명 등 6명이 물망에 올랐다.
민주당에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과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 등 2명이 경선을 치른다.
출마 선언을 했던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치 행보를 멈춘다"고 밝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심 전 위원장의 칩거가 송 고문과 임 위원장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분석이 분분하다.
송 고문은 그동안 8차례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이번 지방선거가 9번째 도전이다.
한국당에서는 김기현 현 울산시장이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독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판사와 변호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시장은 재선에 나선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친다.
무소속으로 이철수 울산사회교육연구소장과 김기봉 한국석유공사 전 노조위원장 등 2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시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는 보수와 진보, 중도 진영에서 후보 7명이 대거 등장했다.
김석기 전 교육감, 박흥수 전 울산교육청 교육국장, 권오영 전 울산시의원, 장평규 울산교원노조위원장 등 4명이 보수 진영으로 분류된다. 구광렬 울산대학교 교수는 중도, 노옥희 전 교육위원과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2명은 진보 진영으로 각각 분류된다.
이 중 김 전 교육감은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후 초대 교육감과 2005년 4대 교육감에 2차례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두 번 다 교육감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하차했다.
이런 가운데 진영 간 단일화가 논의되고 있으나 셈법이 서로 달라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보수 진영은 2, 3차례 내부 협의를 했으나 후보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노 전 교육위원과 정 전 교육위원장 등 2명은 단일화 방식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 3, 4명의 후보가 본선까지 완주하며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 북구에서는 지방선거일에 국회의원 재선거도 치러진다.
재선거에는 현재 6, 7명의 후보군이 형성됐다.
이상헌 민주당 북구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 강석구 전 북구청장, 정의당 조승수 전 국회의원, 민중당 권오길 북구지역위원장 등은 이미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한국당의 윤두환 전 국회의원은 설 연휴 직후인 1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같은 당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신진규 전 한국노총 울산본부의장도 최근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과 교육감, 북구 의원 재선거 모두 이제껏 물망이 오르지 않은 후보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또 각 선거의 당내 후보 경선과 진영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치열할 것으로 보여 설 이후 선거판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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