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민에게 방사능방재 교육…울주군, 민간강사 양성

입력 2018-02-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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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민에게 방사능방재 교육…울주군, 민간강사 양성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주민이 방사능방재 전문가가 돼 다른 주민을 가르치면 더 잘 가르치고 잘 배울 겁니다."
울산시 울주군이 주민을 대상으로 방사능방재 교육을 하기 위해 민간강사를 양성한다. 군은 올해부터 '민간강사 양성을 위한 방사능방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원전 주변지역 5곳 지자체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방사능재난 등 유사시 주민이 자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한 취지다. 기존 방사능방재 교육은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나섰다.

군은 먼저 강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지원자를 매주 한 차례 3시간씩 3개월 동안 10차례 교육한다.
지원자는 주민 가운데 뽑아 대략 4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군이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은 전문 교육기관에 위탁한다.
교육은 원자력과 방사선 기초, 방사능재난 시 행동요령, 국가와 지자체의 시스템, 방재기관의 체계 등을 위주로 한다.
교육을 마친 강사들은 올해 12개 읍면별로 나눠 방사능방재 교육에 나선다.
김갑식 울주군 원전정책과장은 "원전 소재 지역 주민을 방사능방재 민간강사로 양성하면 주민과 눈높이 맞게 교육할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시로 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지역 정서가 반영된 실질적인 방사능방재 대응과 대피 요령 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주군이 앞서 지난해말 방사능재난에 대비한 이재민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이재민을 등록해 마을별, 주소별로 구호소에 자동 분류해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 구호물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재민에게 정확하게 배급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울주군에서는 2016년 12월 20일 국내 25번째 원전인 신고리원전 3호기가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수출된 원전과 같은 모델로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급이며, 기존 100만㎾급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향상했고, 내진설계 규모도 6.5에서 7.0으로 강화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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