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노후화로 3년 전 철거가 결정된 부산 최초 고가도로인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교의 철거가 예산 부족에 미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예정됐던 자성고가교 철거가 예산 부족으로 연기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철거를 위한 실시 설계를 마친 자성고가교는 애초 올해 10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했다.
공사비로 100억 원가량이 추정되지만 올해 예산 편성이 없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철거를 위해 편성된 예산 10억원도 철거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반납된 상태다.
1969년 건설된 자성고가교는 한때 부산을 상징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했다.
1990년 후반부터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등급 C급 시설물로 판정받아 관리될 만큼 낡아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자성고가교가 사라지면 현재의 입체교차로 대신 평면교차로가 설치된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3월 추경 예산 심의에서 8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빠른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예산 편성이 이뤄지면 당장에라도 철거는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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