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저소득가구 70% "경제적 이유로 자녀 학원 못 보낸다"

입력 2018-02-15 09:00  

日 저소득가구 70% "경제적 이유로 자녀 학원 못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선진국 일본에서도 저소득 가구 보호자 가운데 70%는 경제적 이유로 자녀들을 학습학원(가쿠슈주쿠·學習塾)에 보내는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자녀 빈곤문제 대책을 시행하는 공익재단법인 '아스노바'가 설문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2017년 10~12월 아스노바가 저소득가구에 지급하고 있는 교부금을 이용한 보호자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한 가구의 80%는 편부모 세대였다.
2015년 6월 설립된 아스노바는 생활보호나 주민세 비과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졸업이나 입학하는 초·중·고·대학생 등 자녀의 새로운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교부금을 지급한다.
조사에서 보호자에게 자녀에 대해 '경제적 이유로 포기한 일'을 복수로 물은 결과 908명의 답변자 가운데 '학습학원 보내기와 각종 배우기 활동'이 68.8%로 가장 많았다.
'해수욕이나 캠프 등 체험'이 25.3%, '생일 등 축하행사'를 든 비율이 20.2%였다.
포기한 경험이 없다는 답변은 14.0%에 그쳤다.
어린이에게도 같은 내용을 복수응답으로 질문했더니 504명이 답했다. 그 결과 '양복이나 구두, 멋진 옷'을 포기했다고 꼽은 답이 52.0%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 갖기'가 29.8%, 학습학원이 28.6%였다.
이들 가구의 수입도 조사한 결과 연간 수입은 손에 쥐는 것을 기준으로 139만 엔(약 1천400만 원)이고, 생활보장 등 수당을 포함하면 약 203만 엔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대해 "빈곤이 어린이의 일상생활이나 장래에 미치는 영향의 한 단면이 (이번 조사를 통해) 부각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