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분위기 '물씬'…SNS서 '귀향' 1억1천만여 회 검색

입력 2018-02-14 17:15  

중국 설 분위기 '물씬'…SNS서 '귀향' 1억1천만여 회 검색
특별수송기간 철도 이용객 1억명 돌파…오토바이 수십만대 귀성길 가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의 글 가운데 '귀향'이 언급된 횟수가 1억1천200만 회에 달했다. 지난 5~11일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78만7천여 차례나 언급됐다.
이밖에 '고대한다''즐겁다''가족''재회' 등의 단어가 지난주 웨이보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타임스는 "명절의 흥겨운 분위기는 춘제를 보내는 풍급과 전통의 새로운 방식에서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면서 "가장 인기있는 방식은 친구와 가족에게 SNS를 통해 세뱃돈(중국명칭 훙바오·紅包)를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풍습인 춘롄(春聯·음력설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댓구의 글귀)도 새로운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인터넷 기업인 텅쉰(騰訊·텐센트)의 인공지능(AI) 실험실은 사용자가 제공하는 2단어로 시작하는 춘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SNS에서도 결혼을 했는지, 자녀는 있는지 등 1년에 한차례 정도 밖에 만나지 않는 친지들이 단골로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요령을 공유하는 누리꾼들이 많다.
지식공유 사이트인 즈후(知乎)에서 '춘제에 살아남는 방법'이란 항목은 6천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중국 장성망(長城網)은 춘제연휴 특별수송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전국 철도 이용객 누계가 1억명을 돌파했다면서 설이 가까워지면서 여객 수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철도 귀성객은 전년보다 5.3% 늘어난 47만6천만명으로 추정됐다.
중국 철도총공사는 철도 이용객 증가에 따라 평일 하루 8천260대 운행하는 여객열차에 설 연휴 하루 937~994대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 농민공 수십만명도 짧게는 수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오토바이를 타고 귀성행렬에 가세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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