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하트무늬' 노르웨이 남자컬링 유니폼 '눈길'

입력 2018-02-14 20:42   수정 2018-02-14 21:30

[올림픽] '하트무늬' 노르웨이 남자컬링 유니폼 '눈길'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하트 무늬가 잔뜩 그려진 화려한 분홍색 바지. 그리고 박력 있는 '헐∼' 외침과 얼음 쓸기.
노르웨이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특색 있는 유니폼으로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남자컬링팀은 14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 나섰다.
이날이 '밸런타인데이'여서 더욱 눈길이 가는 디자인이었다.
일본 팀이 입은 회색 셔츠와 푸른색 바지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띄었다.
자칫 잠옷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화려함만 따지면 다른 시트에서 경기하는 팀들을 모두 압도했다.
한국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가 조금 들어간 셔츠를 입었다. 스웨덴은 밝은 노란색 셔츠를 입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고, 캐나다와 스위스는 빨간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었다. 캐나다 팀 셔츠에는 단풍잎이, 스위스 셔츠에는 알프스 산 그림이 들어가 있다.
노르웨이의 화려한 유니폼은 '올림픽 전통'이다.



노르웨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빨강, 하양, 파랑이 섞인 아가일(마름모 모양 체크) 무늬로 바지를 입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노르웨이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무늬 바지를 입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하얀색 긴 양말을 신었다.
하트 무늬 바지는 노르웨이 남자컬링팀이 당초 발표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유니폼과는 다르다.
노르웨이 남자컬링팀은 지난달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 페인트를 마구 던진듯한 무늬의 평창동계올림픽 유니폼을 공개한 바 있다
여러 언론에서 '유치하다'고 혹평하기도, '전통을 깨는 파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던 디자인이다. 컬링은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이다.
노르웨이 남자컬링팀은 분홍색 하트 무늬 바지로 또 한 번 예상을 유쾌하게 깨트렸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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