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이방카 선임고문과 류 부총리에 대한 의전 수준과 관련, "두 사람을 정상급 인사로 볼 수는 없지만 평창올림픽 계기에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의전을 위해 조직된 외교부 의전 TF에서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방카와 류옌둥이 미국과 중국을 각각 대표해 방한하는 점,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에는 정상급 인사들이 많이 오지 않아 여력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두 사람에게 정상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의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상급 의전 TF에서 맡는 만큼 보통때보다는 세심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 보도와 우리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고문은 미국 대표단의 리더 격으로, 류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각각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
정부는 평창올림픽 계기에 방한한 각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에 대해 일정 수준의 호텔 객실과 사륜구동 에쿠스 세단을 포함한 차량을 제공하고, 국별 전담 연락관 및 수행의전관을 붙여 24시간 수행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 참석은 정상급 인사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예우 제공이 없는 사적 방문에 해당하지만, 정부는 이번 올림픽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상급 인사들에게 공적 방문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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