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4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더블(2인)에서 9위로 선전한 박진용(25)과 조정명(25)은 "기록도 팬들의 응원도 너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용은 "실수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탔다"며 "기록을 보고 너무 좋았고, 팬들도 이렇게 응원해 줘서 더 좋았다"고 기뻐했다.
조정명도 "오늘 들은 함성은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내 생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에는 지금 순간만은 금메달을 땄다는 기분으로 환호한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박진용-조정명이 루지 더블에서 톱 10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기쁨은 더욱 배가 됐다.
박진용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팔꿈치를 다쳐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완전하지 않은 몸으로 대회에 출전했다가 엄지가 골절돼 응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진용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고맙다"며 "이 정도 한 것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십 수년간 루지를 탔지만, 우리는 고작해야 2014년부터 탔다"며 스스로가 낸 성적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봤다.
박진용은 "그때 가서는 당연히 메달을 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조정명도 "더 노력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5일 팀 계주에 출전하는 이들은 "열심히 할 준비가 됐으니깐 오늘처럼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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