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비치' 촬영지 태국 마야베이 올여름엔 못 간다

입력 2018-02-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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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비치' 촬영지 태국 마야베이 올여름엔 못 간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로 알려진 태국 유명 해변 휴양지 피피 섬의 마야 베이가 올여름 문을 닫는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국립공원 당국은 마야 베이를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간 일시적으로 폐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피피 섬 방문객을 실어나르는 보트는 마야 베이에 접안하지 못한다.
국립공원 측이 마야베이를 일시 폐쇄키로 한 것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오염과 자연환경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피 섬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워라폿 롬림은 "20년 가까이 마야 베이에는 관광객을 태운 보트들이 드나들었다. 보트 엔진 때문에 산호초는 물론 백사장의 훼손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너무 많은 보트가 들어와 경관을 가리는 문제점도 있다"며 "폐쇄 기간 보트는 인근 해변에 접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수가 3천500만 명을 넘어선 관광대국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관광 인파가 몰리면서 해변 관광지 등이 심각한 오염과 훼손에 노출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따라 태국 당국은 이달 들어 20여 곳의 유명 해변 관광지와 국립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 시 거액의 벌금을 물리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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